포토m생각

엄마손

포토m 2009. 12. 18. 15:50

 

 

 

 

  엄마손   /포토m

 

  

몽실몽실 김 오르는 세숫대야

휘휘 휘젓던 엄마손

 

 

물 한 움큼 떠올려

눈가 씻어주고

또 한 움큼 떠올려

볼 씻어 주며

하늘만한 정성으로

땟물 벗겨주던

따듯하고 거칠던 손

 

 

어린 새끼 마음에 세상 때 묻을까

저리 맑게 닦아주고 싶었던가

눈에 스민 비누처럼

회초리 맵던 엄마손

 

 

지금은 얼굴 씻겨 주시지 않아도

그리움에 눈물 맺히게 하시는

다시 못 볼 엄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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