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m생각
오늘에..
포토m
2009. 2. 25. 00:00
이삿짐차가 도착해 짐싣는 도구들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오는듯 늘 조용하던 앞집이 아침부터 문소리가 요란.. 물으니 대학에 다니는 아들 학교앞으로 이사를 한다고한다. 전세 만료인 2년후엔 다시 돌아올것이라며 서로 서운해 하지말자고...
남편은 몇년전 초등교사 재직중에 쓰러져 몸이 힘들고 부인은 작년에 산행중 낭떠러지로 낙상해 구사일생 살아났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알레르기가 심해져 몸이 점점 약해지니 훌훌 털고 자리를 바꿔보는건가도 모르겠다.
아침부터 촉촉히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습기를 가득 머금은 하늘은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뿌옇기만하다.
양평 한강줄기 끝자락에있는 예마당이란 분위기있고 편한 음식점에서 호박 통밥 맛있게 먹고 살얼음 떠있는 강줄기 바라보며 친구와 가벼운 수다로 입가심을 하고왔건만 날씨탓인지.. 오며가며 마주치던 정든 이웃과의 이별땜인지 오늘은 하루 종일 뿌연하늘에 막연한 숨막힘으로 고개를 가로 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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