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m생각

이웃집 부부싸움..

포토m 2009. 1. 18. 10:56

 

 

심야에 적막을 가르며 들리는

찢어질듯한 고함과 

쿵쿵거리는 공포스런 소리들..

윗집에서 부부가 싸운다..

 

울음섞인 부인의 외마디가 들릴때마다

전화기를 바라보며

신고를 해야하나 갈등을 하지만,

평소 다정해보이던 부부라 도저히 믿기지 않은 상황.

걱정으로 인한 긴장감을 낮춰보려고  

결국 경찰이아닌 경비실에 부탁을 한다.

 

잠시후

조금은 수그러든듯하지만

간간히 들리는 울음소리에

아직은 불안감이 가시질않는다.

 

싸움...

어렵다..

흥분이 이성을 덮어 부끄러움을 삼키며

원초적 감정만을 불러 일으키고..

야심한 이 밤에 괴성과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고있다.

다음날 아침에 뒷수습을 어찌하려나...

 

극렬하게 드러난 인간성에 대해

서로 부끄럽고 실망함으로

깊이 패인 상처를 안고 계속 마주보며 살아야겠지...

 

NAN..

순간 화가 났어도

상대의 분노를 읽게되면

오히려

흥분이 어느정도 가라앉는다.

 

두가지이유..

상대적인 극한 감정이기에

나역시 그 분노의 원인 제공을 했을거라는것과

또하나는

혹시 이성을 잃게해서 야기될 정신적인

여러가지 피해수습이 두렵기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당시의 엇갈린 감정을 대화로

되짚어볼수있는 적당한 자리를 

반드시 만들고야만다....

때문에 지금까지

가족은 물론 그 누구와도

막무가내로 언성을 높였던 기억이 별로 없다.

  

한시간쯤 지난 지금은 

윗집에서 더이상

험상궂은 소리는 들리지않는다.

 

짧은시간에 벌어진 엄청난 충격들을

해결해야할 많은 숙제를 남겼겠지만..

 

이젠 다행스런 안도감으로

늦은 잠을 청해 봐야겠다.

 

 - 포토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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